왕위전 도전 5번기|서왕위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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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4일 한국기원 특별 대국실에서 벌어진 한국최대의 바둑「타이틀」전인 「랭킹」1위「왕위전」(중앙일보·동양방송주최)의 금년도 제13기 도전5번 승부 제2국에서 왕위 조훈현7단은 2백42수만에 도전자 서봉수5단에게 집백으로 1집반을 이겨 2연승을 거두었다.
이날 대국은 「라이벌」끼리의 대국답게 초반부터 곳곳에서 접전이 벌어져 급전의 양상을 띠었는데 흑을 쥔 서5단은 좌하귀에서 대마를 죽이고도 선착의 묘를 살려 중반에 들어서기까지 시종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그러나 집념의 서왕위는 종반에 이르면서 한수 한수로 열세를 만회, 우변에 백집을 굳히면서 잔끝내기 단계에서는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국면이 전개되었다. 마지막까지도 승패를 예측할수 없었는데 서5단의 최후의 끝내기 실수(흑173)가 나와 승리는 다시 조왕위에게 돌아갔다.
이날 대국을 서왕위가 이김으로써 이들 대국자의「집혹 필승」의 「징크스」는 깨졌으며 고왕위는 남은 3국중 1국만 이기면 「타이틀」을 방어하게 된다. 이대국의 「타이틀」상금은 국내최고인 3백만원이다.
◇소요시간=백 3시간35분, 흑3시간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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