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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산학협력 기사] 전 세계에서는 카스피 해, 우리나라에서는 소양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에서 가장 물의 양이 많은 호수는 무엇일까?

바로 강원도의 소양호로, 춘천시·양구군·인제군에 걸쳐 있는 한국 최대의 인공호수이다. 북한강 주변의 모든 댐을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저수량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의 여러 종류별 1등 호수와 꼴찌 호수는 무엇이며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백과사전에 기재된 우리나라의 호수 63개(댐, 연못, 저수지 망라) 중에서 그것들을 찾아 그 특징을 알아보자.

◇면적이 가장 넓은 ‘대청호’와 가장 좁은 ‘혼인지’

왼쪽부터 차례대로 대청호와 혼인지.

대청호는 저수면적 약 72.8㎢, 호수길이 약 80km, 저수량 약 15억t으로 한국에서 세 번째 규모의 호수로 꼽힌다. 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조성되어 대전광역시·청주시의 식수와 생활용수·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호수 위로는 해발고도 200∼300m의 야산과 수목이 펼쳐져 있다. 또한 철새와 텃새가 많이 날아들어 여름에는 상류에서 백로를 쉽게 볼 수 있다.

혼인지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마을 서쪽 지경의 숲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약 1653㎡(0.001654㎢) 정도의 연못이다. 얕고 작은 연못에 불과하지만, 3신인이 이곳에서 혼례를 올림으로써 비로소 제주민이 늘어나고 농사가 시작되었다 한다. 지금도 여기에는 3신인이 바닷가에서 처음 디딘 발자국이 암반에 남아 있다고 한다.

◇둘레가 가장 긴 ‘예당저수지’와 가장 짧은 ‘의림지’

왼쪽부터 차례대로 예당저수지와 의림지.

예당저수지는 둘레 40km, 면적 약 9.9㎢, 너비 2km, 길이 8km로 관개면적이 37,400㎢에 달하는 충남 유수의 호수이다. 상류의 집수면적이 넓어 담수어의 먹이가 풍부하게 흘러들어오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낚시터로써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치한 테인터 게이트(Tainter gate, 단면이 원호로 되어 있으며 호의 중심에 있는 축을 회전축으로 하여 상하로 회전할 수 있는 게이트)가 특징적이다.

의림지는 둘레 약 2㎞에 수심은 8~13m 가량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리시설 중의 하나이다. 조성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6년 12월 21일 충청북도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되었다가 2006년 12월 4일 명승 제20호로 변경되었다.

◇담수량이 가장 많은 ‘소양호’와 가장 적은 ‘기산저수지’

왼쪽부터 차례대로 소양호와 기산저수지.

소양호는 저수량 29억t, 면적 16.08㎢, 수면직선거리 60km, 굴곡수면거리 120km로 1973년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났다. 호수 주변의 계곡에서는 향어·송어·잉어·뱀장어·빙어 등 50여 종의 담수어가 살아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드문드문 떠 있는 섬들 사이로는 가두리 양식장이 있다.

기산저수지는 저수량 878t, 면적 0.14876㎢로 장흥국민관광단지 인근에 있다. 높은 산에 둘러싸여 경치가 수려하며, 잉어가 잘 잡히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장흥면에서 백석읍·광적면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나있어 수도권 드라이브 코스로도 알려져 있다.

◇가장 높은 해발고도, ‘백록담’

백록담

백록담은 표고 약 1842m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호수이다. 남북길이 약 500m, 동서길이 600m, 둘레 약 3km의 타원형 화구로 거의 사시사철 물이 괴어 있다. 천연기념물 제182호이기도 하다. 옛날 선인들이 이곳에서 백록(흰 사슴)으로 담근 술을 마셨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반면 자연지형적 상태일 때에 해수면보다 고도가 낮은 곳은 없다. 허나 15일에 한 번씩 나타나는 사리 만조 때에는 대부분의 매립지가 약 2시간가량 해수면보다 육지가 낮아진다. 바다를 매립하여 육지로 만드는 곳에서는 안전을 위해 둑을 높이 건설하기 때문이다.

디지털미디어학과 민다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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