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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성인병 막아 주는 「비타민」E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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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요즈음 세계 의학계는 「비타민」E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함께 집중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저 막연하게 불로 장수의 묘약으로만 알려져 온 「비타민」E가 성인병 예방·노화 방지·제암 등 다채로운 효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점차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비타민」E야말로 인간이 찾아낸 가장 완벽한 영양소라고 격찬한다.
그 비밀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비타민」E가 만병의 근원을 뿌리서부터 뽑아 준다는「고또오·유이찌로」박사(일본 경응대 교수)의 연구 결과가 흥미롭다.
질병은 세포 활동의 저하에서 비롯된다. 사람의 몸은 50∼60조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질병이라든지 노화는 세포막에 과산화 지질이 축적되기 때문에 진행된다는 이론이다. 만병의 근원은 세포막에 과산화 지질이 마치 때처럼 끼는데 있다는 뜻이다.
동맥 경화는 과산화 지질이 동맥 내벽에 축적된 결과다.
「고또오」 박사는 「비타민」E가 세포막에 낀 과산화 지질을 벗겨 내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세포 활동을 왕성하게 해줌으로써 노화를 방지하고 질병의 근원을 없애 준다는 것이다.
또 말초 혈관을 확장시키고 모세 혈관을 튼튼하게 보호해서 동맥 경화의 발생을 막고 진행도 억제한다는 「고또오」 박사의 설명이다.
지금껏 「비타민」E는 생식 장해나 불임을 방지해 주는 인자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타민」E가 비만, 고혈압, 동맥 경화, 뇌출혈, 뇌혈전, 심근 경색, 당뇨병, 간장 장해 등 이른바 성인병을 예방해 줄 뿐만 아니라 노화를 방지하고 심지어는 제암 효능까지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소련 「아카데미」의 「자이코프」 교수는 동물 실험으로 「비타민」E가 항산화제로서 암 발생을 예방하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한바 있다.
「비타민」E가 이렇듯 학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특효 영양소로서 뿐만 아니라 다른 「비타민」과 달리 이렇다 할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과·고구마·「오트밀」·쇠간·달걀·「라드」·콩기름·낙화생유·면실유·「마가린」·「마요네즈」·「피너츠버터」·참깨·「초콜릿」·「애플파이」·「부르베리파이」 등에는 다량의 「비타민」E가 농축되어 있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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