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SCI 선진국 지수 진입 끝내 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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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선진시장 지수 진입에 실패했다. 2009년 편입 후보가 된 이후 여섯 번째다.

 전 세계 최대 지수 산출 기관인 MSCI는 10일(현지시간) 한국 증시를 선진지수에 편입하지 않고 지금처럼 신흥시장에 남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MSCI는 “한국 시장은 경제 발전, 시장 규모, 유동성에서는 선진시장의 요건을 대부분 충족하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24시간 자유롭게 원화를 거래하기 어려운 데다 외국인투자자 등록제도 같은 ‘진입장벽’이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한국과 대만은 이번에 편입 후보국 명단(review list)에서도 제외됐다. 이에 따라 선진시장에 들어가려면 후보국에 선정되는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해 빨라도 내후년에나 재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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