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검사장 安大熙)는 7일 나라종금 대주주인 보성그룹 전 회장 김호준(金浩準)씨를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해 1999년 6월 안희정(安熙正)씨에게 현금 2억원을, 같은 해 8월 염동연(廉東淵)씨에게 5천만원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해 이들에게 金전회장의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던 보성그룹 계열사의 전 자금담당 이사 崔모씨를 다시 불러 당시 서울 강남 N호텔에서 돈을 건네준 상황을 재확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金씨가 두 사람에게 돈을 건넨 이유를 나라종금 퇴출 저지를 위한 로비가 아닌 安씨의 생수회사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주장함에 따라 安.崔씨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용처를 캐기로 했다.
검찰은 崔씨 외에 돈 전달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金씨의 동생 2명과 보성그룹 관계자 등 4명을 이날 추가 출국금지했다.
김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