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극동군 현대화에 열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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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 22일 로이터합동】소련은 중소 분쟁이 증대함에 따라 극동 주둔 소련군의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이곳 서방 군사 및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중소 국경에 배치된 소련 육군 44개 사단이 대부분 신속한 배치가 가능하고 방대한 화력을 갖고 있는 기계 화사단 아니면 「탱크」 사단으로 「미니」 전차, 수륙 양용전차, 자 주포, 「로키트」 발사기, 「프로그·미사일」 SS20을 포함한 광범위한 핵탄두 「미사일」 등 최신식 무기를 공급받고 있으며 극동에 배치된 소련 공군도 「백파이어」 초음속 폭격기, 「미그」23, 「미그」25, 「수호이」 19, 가변익 전투기 등 최신형 전투기와 폭격기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소련이 서두르고 있는 극동군 현대화 계획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①소련은 중소 국경에 배치한 44개 사단에 다량의 최신식 무기를 보내고 있으며 국경 일대에 전쟁 물자 비축량을 증가하고 있다.
②중소 국경에 배치된 소련군 40여만명 중 약 30만명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 근처 「이르쿠츠크」 사이에 있으며 최신식 무기를 갖춘 이들은 대부분 「하바로프스크」 지구에 주둔하고 있다. 이들의 전투 능력은 동구와 소련 서부에 있는 소련군사단의 전투력과 맞먹게 되었다.
③극동군 44개 사단의 대다수가 기계화 사단이나 「탱크」 사단으로 일부 사단은 제l급 사단으로 승격하여 90대의 「탱크」를 추가로 공급받아 이제 1개 사단은 병력 1만4천명과 「탱크」 2백75대를 보유한다.
④「탱크」사단의 「탱크」수가 증강되어 약 3백40대가 되었으며 병력은 1만1천명이다.
⑤극동군 사단들은 「미니·탱크」, 수륙양용 전차·자주포·「로키트」 발사기·핵탄두 운반이 가능한 「프로그·미사일」 SS20을 포함한 광범위한 핵탄두 「미사일」 등을 갖추고 있다. SS20 「미사일」 등은 중공 목표물을 겨냥하고 있다.
⑥극동의 소련 공군도 최신형 전투기와 폭격기를 갖추고 있으며 전 소련 공군력의 약 25%에 해당하는 2천1백대가 극동에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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