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했던 장마가 걷힌다|내주부터 폭염예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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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루한 장마는 오는 15일째 끝나고 내주부터는 찌는 듯한 태양이 기승을 부려「바캉스」철에 알맞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12일 중앙관상대가 예보했다. 관상대는 지난달 16일 남부지방에 상륙, 예년보다 1주일 가량 먼저 시작된 장마는 꾸준하게 궂은비를 뿌렸으나 장마전선이 약화되면서 15일부터 우리 나라를 벗어나 장마는 실질적으로 끝난다고 밝혔다.
관상대는 14일부터 20일까지의 주간예보를 통해 15∼16일, 19일에 기압골이 북쪽으로 치우쳐 통과, 중반까지 중부는 약간 비가 오는 날이 많고 호우의 우려도 있으나 남부는 가끔 흐리고 소나기가 온다고 밝히고 후반에 들어서는 맑은 날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11일 하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12일 새벽에는 폭우로 변해 수원지방은 자정부터 상오 6시까지 1백20.7mm가 내렸고 서울시내 일부에서는 강한 돌풍이 불어 계속된 비에 지반이 약해진 가로수를 쓰러뜨리기도 했다. 강원도지방에도 평균 60mm의 비가 내려 북한강수계의 수력발전소들이 수위가 불어나자「댐」수문을 열어 한강물이 크게 불어났다.
이날 내린 비에도 대구가 32.0도로 제일 높은 것을 비롯, 포항 31.7도, 진주 31.6도 등 남부지방은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됐으나 서울 25.0도, 대전 28.0도 등 무더위는 약간 고개를 숙였다.
관상대는 장마전선의 남하로 12일 영·호남지방에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13일에는 곳에 따라 한때 소나기가 온다고 말했다.
11일부터 12일까지의 지역별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단위=mm)
▲서울=46.9 ▲인천=56.5 ▲수원=1백36.5 ▲청주=57.5 ▲서산=1백50.8 ▲대전=56.8 ▲강릉=38.0 ▲춘천=72.9 ▲속초=54.9 ▲군산=82.8 ▲전주=72.2 ▲광주=43.2 ▲목포=56.4 ▲여수=0.1 ▲추풍령=32.3 ▲대구=24.6 ▲포항=0.4 ▲울산=16.0 ▲충무=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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