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로 황금연휴를 즐기게 된 서울시민 나선거씨 가족은 도심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광장과 고궁에서 사진을 찍으며 나씨는 문득 궁금해졌다. 우리 가족이 오늘 서울시 재정에 보탠 돈은 얼마일까.
나씨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따라가다 보면 지방자치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우리가 내는 세금과 공공시설 이용료는 자치단체의 재원이 된다. 자치단체가 그에 상응해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는 눈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골목길 안전, 상하수도 관리, 청소, 소방 등 부터 출퇴근하며 지하철에서 버스 환승할 때 받는 몇 백원의 할인도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것이다. 4일 투표로 결정할 일꾼 3952명 중 허투루 뽑을 자리는 하나도 없다.
유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