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OS 'iOS 8'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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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앞으로는 아이폰만으로도 혈압·맥박 수 등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내 모든 가전기기도 켜고 끌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자녀가 아이폰·아이패드에서 동영상·음악 등을 구입하려면 부모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4’에서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 8’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운영체제는 개발자용이다. iOS 8에 탑재된 ‘헬스 키트’는 아이폰·아이패드를 통해 혈압·체중·심장박동 수 등을 수집하는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스마트 홈 관련 앱인 ‘홈키트’는 집안에 있는 조명·문·카메라 등을 아이폰·아이패드로 원격조종할 수 있도록 했다.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와도 연동이 가능해 사용자가 “잔다”고 말할 경우 실내 조명이 꺼지고 문이 잠기는 식으로 설정할 수 있다. ‘패밀리(가족)’ 기능은 한 번 결제로 최대 6명의 사용자가 음악·영화·TV 프로그램 등 유료 콘텐트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끼리는 같은 신용카드로 앱을 구매할 수 있지만 나이 제한이 있는 콘텐트를 사려면 일단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와의 연동성을 강화한 PC용 OS ‘요세미티’도 함께 선보였다. 요세미티를 설치한 PC에서는 다른 애플 스마트기기와 사진·메일 등을 공유할 수 있고 아이폰으로 걸려온 전화도 받을 수 있다. iOS 8은 가을에 정식 버전이 공개되며 아이폰 4부터 사용할 수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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