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자연박물관 개관 경희대에, 한국최초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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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나라 최초의 대규모 자연박물관이 경희대학교에 설립됐다.
연건평 1천여평의 6층 건물에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지난13일 개관한 이 박물관은 총1만6천3백점의 암·광물·조류·곤충류·어패류·포유류·박제표본 등을 전시하고 있다.
총 공사비 2억5천 만원을 들여 2년6개월만에 완공된 이 박물관의 소장품은 경희대 교수와 학생들이 개교이래 30년 동안 수집한 것들로 전시품 중에는 현재까지 전세계에 2점밖에 없는 쌍두서룡 표본 같은 희귀품도 들어있다.
이 쌍두서룡은「이란」의「파라」왕비가 설립한「파라」교육재단이 조영식 총장에게 기증한 것으로 몸은 하나지만 머리가 2개 있다고 해서「행운의 용」이라 불려지고있다.
아직 전시되지 못한 소장품이 3만2천6백여점에 달하는데 앞으로 연차계획에 따라 박물관을 확장 하는 대로 전시할 계획이다.
국민 자연과학교육에 공헌하고 자연연구의 지도 및 촉진을 도모할 목적으로 설립된 이 자연박물관은 일반공개와 함께 전문학자들의 자연자원 연구에도 충분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크게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호랑이·사자 등 각종 희귀 동·식물들의 박제표본 등은 초·중·고교학생들의 자연공부에 산 교육자료를 제공될 것이다.
초대 관장에는 조류학자인 이 대학의 원병오 교수가 취임했다. 각 층별로 구분된 전시품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층=한국산 암석·광물·동식물 화석 및 외국산 암석류 1천4백29점 ▲2층=한국산 포유류와 외국산조류 6백22점 ▲3층=한국산 조류 6백9점 ▲4층=한국산 곤충류와 외국산 나비류 3천4백6점 ▲5층=한국산 어패류·거북류 및 외국산 어류 8천1백76점 ▲6층=한국산 식물류 2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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