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에 머리카락 섞이고 과자 속에 사기조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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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빙과류나 과자 등에 또 다시 불량품이 나돌아「메이커」측은 국민보건을 위해서도 보다 철저한 위생관 리가 요청된다 하겠습니다.
며칠 전 회사 동료들과 함께 직장에서 H제과 제품인 빙과류 10여개를 사먹었으나 이 가운데 1개에는 여공의 머리카락인 듯한 긴 머리카락이 엉긴 채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대리점 직원이 찾아와 『전공정이 기계화되어 그런 이물질이 들어갈 리가 없다』며 바꾸어주기는 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위생 처리가 제대로 안된 것만 같았습니다.
또 10여일쯤 전에는 이웃에 사는 고교생이 D제과의 오징어 땅콩과자를 집 앞 구멍가게에서 사 먹다가 과자 속에 길이 1·5cm의 사기 조각이 든 것을 모르고 깨물었다가 이를 다친 적도 있었습니다. 그는 D제과 화곡 영업소에 찾아가 그쪽 주선으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도 한때 이렇듯 불량 제품이 많이 나돌아 큰 물의를 빚은 적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이 같은 제품들이 군소 업체가 아니고 손꼽히는 기업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또 그 같은 불량품이 자취를 감추지 않고 해마다 다시 나타나고 보면 「메이커」는 물론 행정당국에서도 보다 철저한 위생 감시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홍성고·서울 용산구 이촌동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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