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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 50편 「스페인」서 번역 출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나라 시인 민용태씨가 고대시로부터 현대시에 이르기까지 우리 나라의 대표시 50여편을 번역 출판, 「스페인」에서는 물론, 중남미에까지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이 밝혀졌다.
민씨가 최근 본사에 보내온 소식에 의하면 『한국시선』(Versos Coreanos)이라는 제목의 이 번역 시집은 작년 「베네쉘라」의 시인 「장·아리스테기에타」의 주선으로 출판됐는데 금년에 들어서면서 매진되었을 뿐만 아니라 각국의 신문·잡지들이 앞을 다투어 호평을 게재, 한국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서평이 실린 신문·잡지는 「스페인」에서 「라·에스타페타·리테라리아」지, 「인포르마시오네스」지, 「알바이다」시 지등이고 「베네쉘라」의 「아르볼·데·푸에고」지, 「콜롬비아」의 「페레이사」지, 「칠레」의 「엘·메르쿠리오」지, 그리고 「모로코」 「이스라엘」 등지의 「매스컴」망들이 『한국시선』에 관한 기사를 호의적으로 다루었다고 민씨는 전했다.
서평의 필자들도 「루이스·히메네스·마르토스」(시인·「아도나이스」시상 주임) 「프란시스코」 「인두라인」박사(「메넨데스·펠라요」 대총장) 등 저명 인사들인데 특히 「마르토스」씨는 『이 책은 동서간의 문화교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격찬했다고 한다.
민씨는 국내에서 중견 시인으로 활약하다가 「스페인」에 유학, 75년 「마드리드」 대학에서 『「스페인」 현대시에 미친 동양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획득했다. 「스페인」어 시집으로는 『맨몸으로』(71년) 『티에라줄』(74년) 『섬』(77년) 등이 있으며 6월부터는 국제 「메넨데스·펠라요」 대학교수로 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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