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희생자 양산 美는 인권 침해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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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미국과 중국 간에 '인권 공방'이 치열하다.

지난달 31일 미 국무부가 발표한 세계인권보고서가 중국을 북한.이스라엘.팔레스타인.미얀마 등과 함께 인권 열악국가로 지목하자 중국이 3일 미국 인권 상황을 다룬 '반격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발표한 '2002년 미국 인권기록'은 "미국의 인권침해 사례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현재 진행 중인 이라크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며 "민간인 희생자들을 양산한 미국의 공격행태는 미 행정부의 이중잣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심각한 인권침해 국가이며, 특히 세계 1백90여개국의 인권상황을 이중 잣대로 평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스스로 세계의 '인권 재판관'인 양 행세하고 있지만 지난해 아프간전에서 대량의 인명피해를 내는 클러스터 폭탄을 25만여개나 투하해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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