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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피습 빈사상태 반김파 소장군인들이 자동차로 받아-통일일보보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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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특파원】북괴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은 지난해 9월 중순 소장파군인들의 그를 제거하려는 계획적인 자동차충돌사고로 크게 다쳐 현재까지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져있다고 동경에서 발행되는 교포통일일보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과 그가 이끄는 3대 혁명소조의 횡포에 분격한 소장파군인들이 지난 9월 중순 자동차로 김이 탄 승용차를 들이받아 죽이려했으나 즉사를 면하고 빈사상태에 빠뜨렸다고 보도했다.
전 북괴군 총정치국장 이용무의 부관인 이들 소장파군인들은 수차에 걸쳐 김일성에게 김정일일파의 횡포를 시정해주도록 요청했지만 김일성이 오히려 김정일을 두둔해왔기 때문에 김을 습격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김정일의 식물인간 상태가 오래 계속됨에 따라 북괴는 공산권은 물론 서방국으로부터도 전문의사들을 초빙, 치료하고 있으나 회복은 불가능한 상태이며 회복된다해도 재기는 절망시 된다고 전문가들이 전했다.
이번 사건의 주동자인 소장군인들은 사건직후 체포되어 처형됐고 이용무도 숙청됐으며 북한전역에 피의 숙청이 확대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통일일보의 독자적인 확인에 따르면 북괴는 지난해 12월 일본의료계의 최고권위자에게 식물인간 치료법 등을 문의했다.
북괴는 이때 환자는 ▲북괴 모수뇌의 아들로 30대중반의 남자이며 ▲교통사고로 3개월 이상 의식불명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일본에서 전문의를 파견해줄 수 있는지의 여부를 문의했다는 것.

<통일일보>북한·조총련 내막 밝은 것으로 정평
통일일보는 동경에서 교포 이영근씨가 발행하는 일어조간신문으로 북한과 조총련 내막에 밝은 것으로 정평이 있다.
처음 주간으로 시작, 74년부터 일간으로 바뀐 이 신문은 매일 4면(토요일 6면)으로 12만부 발행되고 있는데 북한연구기관전문가들이 많이 구독하고 있다. 통일일보는 이미 김정일의 김일성 후계설, 북괴군 총정치국장이던 이용무의 전임자 한익수의 실각을 특종으로 보도한 것을 비롯, 전 조총련 부의장이던 김병식의 생활을 폭로해 실각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편집국장은 이승목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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