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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인에 75만불 제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 14일 합동】박동선씨는 14일 서울에서 진행중인 미국 수사관들의 신문에서 1970년부터 75년 사이에 미국의 정치인들과 관리들에게 총75만「달러」를 주었으며 72년「리처드·닉슨」전 미국대통령의 선거자금으로 2만「달러」를 기부했음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지가 미국측 수사관 측근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지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박씨가 「오트·E·매스먼」전 하원의원(민) 에게 20만「달러」, 「리처드·T·해너」「코닐리어스·갤러거」등 전 하원의원들에게 10만 「달러」이상씩, 「윌리엄·E·민셜」전 하원의원에게 6만「달러」전 하원의원이자 현「루이지애나」주지사인 「에드윈·W·에드워디」씨에게 2만「달러」를 각각 주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씨는 또 「토머스·P·오닐」하원의원에게는 「골프」채 한「세트」와 폭풍우용「램프」를 선물로 주었으나 현금은 준 일이 없으며 「포드」전 대통령, 그의 부인「베티·포드」여사, 「칼·앨버트」전 하원의장, 「레스터·울프」하원의원 등에게는 선물이나 현금을 전혀 준 일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했다.
박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해너」씨는 현재 기소되어 있으나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패스먼」씨와 「겔러거」씨는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는 14일 박씨가 미국 정치인들에게 증회한 자금총액은 분명히 50만「달러」에서 1백만「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을 소식통들을 통해 알았다고 전했는데 미 하원윤리위원회를 대표해서 법무성의 신문을 지켜본 「브루스·카푸로」의원(공· 뉴욕)은 이날 기자들에게 박씨가 『수십만「달러」를 제공한 사실은 시인했으나 그 구체적인 자금내용이나 수회자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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