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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태봉도 프리·월드·게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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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이 종주국임을 자랑하는 태권도는 서울서 벌어진 2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지난해엔 제3회 대회(9윌·미국「시카고」)를 처음 해외에서 개최하여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또 올해엔 제1회 「월드·게임」(82년 「캐나다」「터론토」)에 앞서 「프리·월드·게임」으로 태권도대회가 강호 12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5월26일부터 사흘동안 국기원에서 벌어진다.
이 대회를 앞두고 세계 태권도연맹총재를 겸하고 있는 김운룡 대한태권도협회회장은 『이번 대회엔 국제적 태권도 인사들을 대거 초청, 종주국으로서의 관록을 과시하겠다』고 의욕이 대단하다.
「월드·게임」은 지난 74년 「스위스」「로잔」 국제경기연맹(GAIF) 총회에서 의결, 올해 미국 「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80년 「모스크바·올림픽」후인 82년으로 연기된 것. 이 대회의 경기종목은 태권도를 비롯해 탁구·「럭비」·야구·「모터·사이클」·「배드민턴」·「테니스」·수상「스키」·「볼링」·「보디·빌딩」·「소프트·볼」 등 비「올림픽」종목들.
김총재는 『세계태권도연맹의 가입국은 이제 70여개국에 이르고 있다. 그러므로 국제대회는 물론 기술·심판 강습회를 자주 열어 더욱 체계를 공고히 해야한다』고 말한다.
태권도는 지난 73년 세계연맹을 조직함과 아울러 한국의 김운룡씨를 총재로 추대하고 본부를 서울국기원에 두는 등 종주국 한국이 모든 주도권을 쥐고있다.
또 태권도 종목이 지난 75년 일본의 「가라데」보다 1년 앞서서 GAIF에 가입됨으로써 태권도는 『공인된 세계 「스포츠」』로, 세계태권도연맹은 『세계태권도의 법통을 잇는 통괄단체』로 각각 공인을 받게 된 것이라는 김총재의 설명이다.
GAIF산하 50개 종목 중 태권도는 「테니스」「가라데」「파워·리프팅」·승마보다 앞서 가입돼 세계 「스포츠」로 갑작스럽게 발돋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월드·게임」의 예행행사로 GAIF가 태권도 대회를 올해에 서울서 열리게 한 것은 그만큼 한국의 위치를 다른 회원국들이 인정해 주고 또 알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김총재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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