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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김일성 음모 적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동경 21일 합동】북괴내부에서 지난7, 8월에 반 김일성·김정일 음모적발이라는 이름아래대숙청이 비밀리에 진행되었으며 현재는 연루자색출이 북괴전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도오꾜」에서 발행되는 통일일보가 22일 보도했다. 통일일보는 최근 북괴를 다녀온 믿을 수 있는 소식통을 인용, 북괴대숙청은 북괴노동당 이룬 담당비서 양형섭을 비롯, 북괴의 당·군·정 기관의 지식층 간부들이 중심이 되어 획책한 음모가 적발됨으로써 발단하여 북괴전역에 걸쳐 검거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56년의 최창익 사건보다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번 사건에서 그밖에도 북송동포와 해외유학자 간부들이 관련자로서 처단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일성이 「티토」「유고」대통령의 북괴방문에 앞서 당의 이론부문, 군의 기술작전 보급부문, 정권기관의 경제부문, 외국유학간부들이 반 김일성·김정일 음모를 획책했다는 이유로 숙청을 시작했으며 이 숙청은 수년래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경제개발계획과 김정일을 우두머리로 한 소위 삼대혁명소조의 실패를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북괴노동당의 최고이론가인 양형섭이 숙청된 것은 양이 소련유학파출신의 최고간부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으며 양은 김일성의 척족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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