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한약으로도 간질환을 고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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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반적으로 한약은 간에 부담을 주고 간질환을 일으킨다』는 의사들의 주장을 뒤엎는 논문이 발표돼 의료계의 화제가 되고있다.
경희대한의과대학 김정제 교수「팀」은 14일 경희대에서 열린 간질환연구발표회에서 『가감청간건비탕을 비롯한 7종의 한약의 간질환에 대한 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한약 중에는 여러가지 우수한 간질환치료제가 있다고 발표.
김 교수「팀」은 흰쥐에 4염화탄소(CC14)를 투여, 인공적으로 간염을 일으킨 후 7종의 한약제를 각각 먹였더니 대개 5일을 전후해서 정상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이 동물실험에 사용한 한약제는 모두 『동의보감』에 기재된 것으로 균진오금산, 청폐사간탕, 균진호탕, 가감위금탕, 흑축, 용단사간탕, 가감청간건비탕 등 7종. 인공적인 간염을 일으킨 흰쥐에 이들을 복용시킨 결과 병적으로 높아진 혈청 GOT·GPT·「콜레스테롤」치가 3일부터 떨어지기 시작, 대개 5∼7일 사이에 정상치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약이 오히려 간을 해친다는 의사들의 주장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김 교수 「팀」은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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