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사고 상황판단에 석공 허둥지둥… 구조 늦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석탄공사는 장성광업소 사고를 처음엔 인명피해가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가 구조대원마저 질식사했다는 보고를 받고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석공측은 16일 상오까지도 『갱 속에 6백여명이 한때 갇혔었으나 모두 구출됐다』고 밝혀 적지 않은 혼선을 자아냈는데 이 때문에 구조작업지시에도 차질을 빚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훈섭 사장을 비롯, 기술이사·공무부장·안전감독부장·비상계획관등이 현지로 달려가고 상공부에서도 광산보안과장을 급파.
석공은 아침 일찍 3백여명이 구출되어 전원 무사히 구조될 줄 판단했다는 것.
탄광은 그동안 계속 심부화되는데도 시설투자가 뒤따르지 못해 보안사구의 위험성은 증대되어온 실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