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공 수교협상 실패면 중공의 대한태도 나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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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9일UPI동양】「사이러스·밴스」미국무장관이 만일 이번 중공방문중 미·중공 수교협상을 진전시키는데 실패한다면 중공이 소련 쪽으로 더 기울어져 미·소·중공 3각 세력균형에 변화를 초래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와 동남아에 대한 중공의 태도가 미국에 불리하게 변질될 것이라고 권위 있는 「브루킹즈」연구소의 중공문제전문가 「A·도크·바니트」씨가 19일 경고했다.
「바니트」씨는 「밴스」장관의 중공방문등정을 10여 시간 앞둔 이 날 기자들에게 만일 그러한 사태가 발생하면 미·중공관계에는 오래 동안 지속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니트」씨는 그러나 「밴스」장관이 어떤 놀라운 성과를 가지고 돌아올 전망은 없음을 시인하고 「밴스」장관은 그렇더라도 양국수교의 방향으로 사태를 전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각 세력균형에 변화가 생기면 『중공이 전통적으로 심대한 영향을 끼쳐온 한반도, 동남아 같은 곳에서 덜 협조적이 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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