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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성감대 발굴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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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귓불이나 발가락이 섹시하다고? 얼른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서, 바로 목표로 돌진하는 까닭에 종종 이 ‘두 번째 방법’들은 포기해버리곤 한다. 별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매우 에로틱한 부분들!

귓볼

귀를 뚫을 때 흔히 ‘그 부분은 아무것도 못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과는 반대로 귓불, 특히 그 안쪽 표면은 신경이 아주 많이 분포되어 있다. 내장의 신경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그 부분을 핥듯이 애무하는 것만으로도 완전한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는 일이다. 또한 알렉스 콩포르(Alex Comfort)는 그의 저서 <섹스의 즐거움(les joies du sexe)>에서 귓바퀴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의식적인 흥분 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신경이 분포된 모든 부분들이 그러하듯이, 모든 접촉은 폭발할 때까지 흥분시킬 수 있으니까 주의! 그러니 피아니시모로 시작하자. 고막이 울릴 만큼 소리 나는 키스도 피할 것! 혀로 귀를 애무하거나 귓불과 목 사이를 둥글려보라. 귀 뒷부분의 부드러운 살을 애무하고 ‘실크처럼 섬세한 귀의 바깥부분 전체를 어루만져보라’.

머리카락

우리의 유명한 프로이트 박사께서도 여성들의 긴 머리가 남자들을 안심시킨다고 쓰고 있다. 이유인즉 그 머리칼이 여자들에게는 없는 남근의 대신이라나. 마치 무슨 논리적인 근거처럼 끌어온 얘기지만, 어쨌든 이 이야기는 바로 머리카락이 우리의 성욕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는 만큼 에로틱한 놀이에서 빠져서는 안 된다는 말 아니겠는가. 같은 이유에서 털도 그렇고, 심지어 속눈썹까지도 그렇다는 것이다. 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당신의 머리카락으로 어루만져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아마 그는 정신을 못 차릴 것이다.

피부

“내 성감대는 피부야”라고 말해봐야 소용없다. 피부의 에로틱한 점은 자주 무시당하니까. 피부는 엄청난 쾌락의 수신장치이자 발신장치이다. 모든 사람은 타인의 피부와는 다른 피부 색깔과 열기, 냄새와 맛 그리고 피부결을 갖고 있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재질(라텍스, 가죽, 실크, 몸에 딱 붙는 옷 같은)을 찾아내서 성감을 더 크게 만들기도 한다. 당신 또한 당신의 숨결을 이용하여 그것들을 적신 다음 온몸으로 퍼지게 만들어서 감각을 일깨울 수 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라! “

목덜미

신경의 끝이 모여 있는 이 부분을 가볍게 깨물고 키스해줘라. 그의 목덜미를 손끝으로 가볍게 애무해보라. 두 손을 이용해서 말이다! 한 손으로는 애무를 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깜찍하게 톡 건드리는 것이다. 목과 머리가 이어지는 뒤통수의 움푹한 부분에서는 천천히 하는 것을 잊지 말고, 그 부분의 목덜미 근육을 조심스럽게 살짝 찌르듯이 하는 것이다. 분명 전율을 일으킬 것이다. 그리고 바로 정신과 근육의 긴장이 풀어지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사지사 가라사대, 등의 마사지는 전신의 피로를 풀어주느니라. 그러니 오랫동안 해보라. 목덜미의 아랫부분에서 허리를 타고 내려가 엉덩이가 시작되는 부분까지 천천히 당신의 혀를 미끄러지게 하는 것이다. 뜨거운 밤이면, 차가움이 흥분을 돋워줄 것이다. 그러니 얼음덩어리로 그의 등을 마사지해주는 건 어떨까? 그는(혹은 그녀는) 아마 짜릿한 차가움에 무너져 내릴걸!

겨드랑이

겨드랑이라구? 아니야. 지금 말하는 겨드랑이는 털을 뽑으면 아프기만 한 그 부분이 아니라구. 우리가 장난칠 부분은 바로 가장 부드러운 피부의 조그마한 반원 모양의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오르가슴에 이를 때 당신의 겨드랑이를 남친의 입술 위에 닿게 하는 것이다. 알렉스 콩포르는 또 다른 매우 창의적인 테크닉을 제안했다. 바로 겨드랑이 아래에서 사랑을 나누는 것. 혹은 ‘팔 아래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설명하자면, 남친이 페니스를 당신의 오른팔 아래에 두고(겨드랑이가 그렇게 미끌거리는 건 아니니까 마찰을 할 때 그의 귀두가 닿지 않게끔 해야 한다) 그의 왼팔을 당신의 목에 두르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오른손을 자신의 오른손으로 지탱한다. 이런 자세에서도 그가 몸을 당신의 가슴 쪽으로 누르면 당신이 흥분하는 것처럼 보인다.

팔꿈치 안쪽

아주 훌륭한 성감대 중의 하나가 바로 팔꿈치 안쪽이라는(???) 사실!! 팔 안쪽으로 접힌 그 부분 말이다. 거기에 짧은 키스를 해보라. 섬세하게 파인 이곳에 머물러라. 손끝으로 스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래… 바로 거기. 어때, 그가 전율을 느끼는 게 보여? “

손목 안쪽

피부가 부드럽고 혈관이 마치 지도 위에 표시된 강처럼 지나가는 그 부분을 따라 천천히 팔꿈치 안쪽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손가락으로 해도 좋고, 입술의 따뜻한 숨결만으로도 황홀하게 만들 수 있다.

움푹파인 엉덩이 뒷부분

척추 아랫부분에 있다. 성의학자 제라르 를루의 표현에 따르면 ‘천국으로 가는 문’이 마치 보조개처럼 표시되어 있는 미니 존.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그 부분을 자극하면 그가 너무나 대단하게 반응하여, 당신은 그가 금방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될까봐 두려워질지 모른다”라고 이 성의학자는 설명한다. 예를 들어 그가 일 때문에 바짝 긴장한 상태라면 이 부분을 살짝 스치듯이 애무한 다음 손바닥 전체로 눌러보라. 불행 끝, 행복 시작이다!

안쪽 허벅지

극도로 민감한 이 부분을 손톱으로 조심스럽게 애무하는 것이다. 무릎 뒤쪽에서부터 엉덩이를 향해 미끄러지듯이 올라오면서. 아주 부드럽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극된 감각은 아주 까다로워서 성기로 직접 전달되니까. 만일 당신이 애무하는 것(허벅지 위에서 손으로 말굽 모양을 만들어 애무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면 혈액순환을 고려하면서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서혜부의 접힌 면까지 손이 방황하게 두는 것이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경계 경보가 울리고 있을걸! 왜 섹시, 섹시.

배꼽

피어싱 덕분이다, 배꼽에도 에로틱한 파워가 있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기에는 너무 작은 부분이라구? 맞는 말이다. 하지만 혀로 하는 모든 장난이 가능하고 귀두나 유두, 엄지발가락, 손가락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마치 손이 없는 듯이 그를 발로만 애무해보라! 그의 발목 뒤에 있는 아킬레스 건의 작은 홈을 찾아보라. “가볍게 스치거나, 긁거나, 할퀴는 것까지도 다. 확실히 당신처럼 그도, 이 에로틱한 지도에서 잊혀졌던 발에 대해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 사이를 늘여보라. 각각의 발가락을 깨물고 핥아보라. 발가락 사이에 부드럽게 숨결을 내뱉어도 좋다. 조심할 것은 그에게 잊혀져 있던 페티시즘을 일깨워 엄청난 폭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 당신 자신에게서도 말이다. 엄지발가락을 페니스처럼 사용하면 마돈나가 노래했듯이 ‘나는 법을 가르쳐줄 수도 있다’.

기획 : 글 · 미리 엘렌 자키에르(키키) | patzzi 신정민

기사제공 : 팟찌닷컴 (http://www.patz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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