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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민회관 벽화 그리기는 화가 변종하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더위의 한 고비에 일을 시작하게 됐다. 벽화는 신축 서울시민회관공사의 마무리 작업. 12윌 준공까지 완성해야 하고, 아무리 늦어도 내년 3월 개관 때를 넘겨선 안 된다.
변종하 화백은 시민회관 회의장 「로비」 벽면의 치장을 맡았다.
이곳은 4개 국어가 동시 통역되는 국제회의장 입구. 가로 10.2m에 높이 2.4m. 3천5백호나 되는 국내 최대의 벽화가 될 것 같다.
「에스키스」(시작)제작을 13장 째 거듭하고 이제 본격적인 작업을 위해 인천에 공방을 차렸다.
유화임에 틀림없는데 그의 특유한 입체회화기법이어서 목수 일까지 겸한다. 오동나무를 오려붙여 밑판을 만들고 마직을 입힌 위에 그리기 때문에 도중엔 해도 변경이 용납 안 된다.
그래서 미리 조명까지 엄밀하게 계산해야한다. 해뜰 무렵 한무리의 횐 새들이 하늘에 가득 활개치는 그림-주제는 『평화』. 시민회관에 가득 채워질 새들이 공방에서 벌써 활개 짓을 한다. 【글=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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