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시인단체에서 같은 시기에 비슷한 내용의「대표작시집」발간에 경쟁을 보여 문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시인협회(의장 박목월)는『현대한국대표작 선집』, 현대시인협회(회장 김종문)는『한국현대시선』을 각각 만들어 모두 의원들의 대표작 1∼3편씩을 싣게 된다. 두 단체는 7월중 발간을 목표로 작품 모으기에 힘을 쓰고 있다.
그런데 상당한 수의 시인들은 두 단체에 모두 가입돼 있는 형편. 한 사람의 작품이 두 시집에 동시에 실리는 결과가 돼 문단에선 비슷한 내용의 시집을 각기 따로 낼 필요가 있느냐는 데 화제의 초점이 있다.
현재 문협에 등록된 시인의 숫자가 5백20명인데 반해 두 단체가 밝힌 수록회원의 숫자는 6백여 명. 이것으로 봐도 겹치는 회원의 숫자가 얼마나 될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두 단체의 시집은 모두 국판 4백「페이지」안팎으로 1천 원씩 시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