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사의 기자 기유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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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타임스」지의 청와대도청운운 보도와 관련, 21일 박 동진 외무부장관에게 불려온 「리처드·스나이더」 주한 미 대사는 중앙청 현관에 도착하자마자 영접 나온 외무부직원에게 전례없이 『기자들이 사진을 찍으면 그냥 돌아가겠다』고 했다.
「스나이더」대사는 중앙청 4층 외무부장관실 앞 「엘리베이터」안에서도 「무비·카메라」의 불빛이 비치자 문을 못 열게 하는 등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다가 결국 외무부 직원이「카메라」의 「렌즈」를 손으로 막자 내렸다.
한편 이날 철군보완 외교실무 위원회에 참석한 「스턴」주한 미 공사도 한국의 모 통신이 예고기사를 쓴것을 들고와 항의. 관측통들은 『미 언론기관의 한국관계 보도에 대해 한국 측이 잇달아 항의를 제기하는데 대한 의도적인 응대 인상이 짙다」고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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