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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투자자들만 골탕…증권업계선 「청약저축제」 반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증시의 관심이 엉뚱하게 영동H「아파트」분양에 쏠려있다.
H「아파트」는 16일까지 신청을 받아 18일 총 9백36가구를 분양할 계획인데 계약금이 1백35만원인 20평형도 최저 50만원의 「프리미엄」이 예상된다는 것.
증권가에서는 「아파트」청약비율 50대 1쯤으로 잡고 약 1천억원이 몰릴 것으로 추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
발행시장은 공개규모 60억원의 대자개발로 또 한번 붐빌 듯. 14일 청약 마감한 대협과 우성식품은 청약비율이 각각 95.5대1, 1대1로 모두 24억원쯤이 동원됐다.
공개일정은 다음과 같다. (단위=억원)

<17, 18일>▲대우개발 신주50, 구주10 ▲건설산업 신주4 ▲태평양개발 구7.8 ▲대일화학 구2.8 <20, 21일>▲제일합섬 신30 ▲선경 신12.2, 구7.8 ▲동방농약 新1.5, 구1.7 ▲범양식품 신5.3 ▲대한모방 신6
유통시장은 14일 전장까지 강세를 보였으나 후장에서 이식매가 대량 출회돼 반락. 거래가 형성된 2백53개 종목가운데 내림세 1백14개(하종가 5개), 오름세 81개(상종가 13개), 보합세 58개였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2.2「포인트」가 떨어진 431.6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재무부가 새로 마련한 공모주청약저축제도에 대해 오히려 과열투기를 조장하고 거액청약자에게만 집중배정을 부여하는 개악이라고 주장, 청약제도의 신중한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공모주청약저축은 금리가 낮고 일정기간 유동성이 상실되는 결점이 있어 자금여유가 있는 거액투자자만 가입하게될 우려가 있고 또 일반청약 등 2원 청약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식배정이 소액투자자에게 더욱 불리하게 됐다는 것.
업계는 공모청약저축자금의 동결조치도 거액투자자의 여유자금회전에 의한 유통시장에서의 투기조작을 조장하는 조치라고 지적, 근본적인 발행제도의 신중한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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