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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하사관의 사관학교 진학방법 강구토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4일 온종일 중부전선 최전방 지역과 서울근교 예비사단을 돌아보고 훈련중인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부전선 ○○부대 종합유격훈련장에 도착, 부대장으로부터 적정과 아군의 전투태세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
부대장은 『대전차「토·미사일」진지 구축을 비롯해 통신시설의 지하화, 대전차 장벽공사의 보강, 군의 정신교육강화 등으로 일단 유사시에 적을 즉각 섬멸할 수 있는 모든 태세가 완비돼 있으며 장병들의 사기도 승전하다』고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800고지 60도 이상 경사진 산허리에서 특수전에 대비, 수중도하훈련과 폭파, 수색, 매복 등의 종합훈련을 받고있는 장병들의 훈련상황을 살펴봤다.
박 대통령은 찻길이 닿지 않는 400고지까지 걸어 올라가 암벽 오르내리기와 절벽을 가로질러 연결한 두줄 다리·세줄 다리 등 훈련상황을 살펴보고 땀에 젖은 장병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유격훈련장 근처 계곡에서 서종철 국방장관, 이세호 육군참모총장, 군사령관, 부대장들과 함께 미리 준비해간 「샌드위치」로 점심을 들며 『우수한 하사관이 사관학교로 진학할 수 있고 우수한 순위도 장교로 진급할 수 있는 길을 터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서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다시 최전방을 시찰하는 도중 중대내무반과 취사반, 식당도 둘러보았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전방에 구축해 놓은 「토·미사일」기지에 들러 조준경으로 적진을 살펴본 뒤 「미사일」발사대에 올라가 장전에서부터 발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조작해보고 목표를 발견해 발사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교통호로 분대원끼리 연결되는 마디진지에 올라가 「콘크리트」참호 속에서 근무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또 다른 부대에 들러 내무반과 목욕탕복지회관 취사장 식당 등을 차례로 시찰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로 돌아오는 길에 서울 근교에 있는 예비군 종합훈련장에 들러 예비군의 훈련시간과 식수보급실태·목욕시설 등에 관해 물은 뒤 예비군들이 훈련을 마치고 「샤워」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장할 것과 훈련장 주변에 그늘이 좋은 나무를 심어 장병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것, 기간요원들을 위해 식사와 막사 등 후생복지에 각별히 배려할 것 등을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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