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박물관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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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내 최초의 연극 박물관이 덕성여대 (학장 박원국)에 설립됐다. 지난 3월부터 이 계획을 마련. 불모 상태인 공연 예술 관계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해온 이 박물관은 무대 미술가 원우전씨의 무대 장치도 56점을 비롯해 우리나라 신극의 개척자 홍해성씨의 자필이력서 등 (무세중씨 소장) 연극 관계 자료 1천여점을 갖추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대학 등에 이러한 연극 박물관을 마련, 자국의 자료는 물론, 타국의 자료까지 수집, 정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덕성여대 박물관은 제1차 연도인 올해 총예산 1천여만원을 들여 신극 70년전 (78년11월쯤)개최를 위해 신극사 관계 자료 및 문헌 「카드」 관객 조사표 등을 수집 작성하며 민속극 분야의 탈 1백80개를 인간문화재들에 위촉해 3개년 계획으로 제작 완성할 예정이다.
이 박물관은 또 부설 「공연 예술 연구소」 (가칭)와 공연 관계 「기록 보관소」를 설치했다. 부설 연구소는 각 분야별로 연구 위원을 위촉, 공연 예술 관계 자료를 수집 정리 연구토록 했다.
연구 위원은 민속극 분야에 이두현 교수 (서울대) 무속 및 원시 연극 분야에 이상일 교수 (성대) 신극 분야에 유민영 교수 (한양대) 등. 기록 보관소는 관계 자료를 영구 보존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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