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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죽이고 학교 폭파 후 총질…미네소타 10대 테러 기도 적발

미주중앙

입력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범을 동경해 자신도 학교를 폭파하고 무차별 총질로 가능한 많은 사람을 죽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준비해온 미네소타 1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2일 CBS뉴스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와세카카운티 경찰은 전날 1급 살인 기도와 폭발물 소지 등의 혐의로 와세카 고교에 다니는 존 데이비드 라두(17)를 체포했다. 경찰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라두가 이르면 다음주 부모와 여동생을 살해하고 학교 점심시간에 폭탄을 터트린 뒤 학교 경찰과 교사, 급우를 총으로 쏴죽일 계획을 세웠다"며 "라두의 집에서 압수한 공책에는 공격 실행을 위한 치밀한 계획과 준비사항이 적혀있었다"고 말했다.

라두는 테러를 위해 압력밥솥과 쇠구슬, 화약을 모아 창고에서 폭탄을 제조하던 중 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급우들의 신고로 체포됐다. 쇠구슬과 못으로 채운 압력밥솥 폭탄은 지난해 4월 보스턴마라톤 테러에서 사용된 것으로 제조하기 쉽고 강한 폭발력으로 살상 위력도 크다.

경찰은 "신고 덕분에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라두는 또 범행 당일 경찰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기위해 마을에 불을 지를 계획도 세웠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라두는 소총 등 살상무기와 헤비메탈 음악에 광적인 집착을 보였으며 액션물과 범죄 추리소설을 즐기는 등 폭력 성향도 강했다. 실제로 그는 1999년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범인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레볼드를 우상으로 여겼으며 이 때문에 공격 개시 D-데이를 콜럼바인 참사 15주기인 4월20일로 잡았다가 그날이 일요일이어서 범행 날짜를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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