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2 때 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학교 칠판에 ‘등록금 안 낸 사람’으로 매번 이름이 적힐 정도로 가난했습니다.
고교 졸업하자마자 뛰어든 생활전선. “‘고졸 주제에’ ‘네까짓 것’ ‘커서 뭐가 될래’란 멸시를 숱하게 받았습니다.
그때 쓴 일기를 가끔 들춰봅니다. ‘어떻게든 참고 견디자. 이 고비는 넘어갈 것이다.
나는 단단해질 것이다’란 글에 눈물이 번져 있습니다.
가난과 핍박, 그것으로 인한 분노와 다짐이 오늘의 한비야를 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