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수로 본 옛 여인의 의생활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지난해 조선시대의 흉배전을 열었던 수림원(소장 한상수)은『수로 본 옛 여인의 의생활』전을 마련했다(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견지동 수림원 전시관).
활옷·당의·댕기 등 수가 곁들여진 옛 옷을 전시해 기법·배색·재료·염색 등 옛 여인들의 의생활 풍습을 알아볼 수 있다. 의류 이외에도 골무·반짇고리·화장제구·비녀·족두리 등 여인들의 생활용품 1백여점이 전시됐다.
특히 전시품 가운데는 고려대에서 출품한 차면 수선(얼굴을 가리기 위해 만든 수놓은 부채)과 당 왕비의 대례복인 치작의 왕실용 귀주머니, 그리고 일반 민가에서 쓰던 혼인용 활옷 등도 이채롭다. 이들 자료는 그 기법 배색이 오히려 오늘에 새로울 만큼 정성어린 결정체들. 전시품 중간 중간에는 개화기 때 드나들던 외국인이「필름」에 담은 20점의 사진이 전시되어 자료와 함께 비교되고 있다. 그밖에 여인들이 쓰던 6점의 동경 뒤에는 분을 개어 쓸 수 있도록 했고 각종 노리개에까지 정성어린 수가 곁들여져 생활에 스며든 여인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게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