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발간된 독립운동 자료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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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한자강회「하와이」지회 월보』 『대진』 『등무』 『억조공륜』 『전우』 『자신보』 『자유보』 등 「하와이」·미국 본토 등에서 발행된 독립운동관계기관의 잡지와 성명서 등이 대량으로 입수돼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5천여점의 독립운동사 관계 각종 자료를 수집, 1차 공개를 했던 추헌수 교수(연세대)는 2차로 지난 26일 새로 분석된 잡지와 성명서를 소개했다.
이번 공개된 자료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대한자강회「하와이」지회 월보』. 본래 대한자강회는 1906년 국운이 쇠퇴하던 시기에 설립된 애국계몽단체로 국내에서는 1907년 해산됐었다. 그러나 「하와이」에서 1907년에 설립된 대한자강회 「하와이」 지회는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잡지를 발행한 것이다.
한편 이같은 잡지와 함께 1919년 3·1운동 직후 서울에서 설립된 한성임시정부가 미·영·불·이·일본 등의 왕이나 대통령에게 보낸 한국이 독립국가임을 선포하는 성명서도 공개됐다.
특히 일본의 천황에게 보낸 성명서에서는 3·1운동 이후 조선이 독립국이므로 외교관원을 제외한 모든 일본 관헌의 퇴거를 강경히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성명서에서는 국무총리로 이동휘 등이 뽑히는 등 조각의 사실도 기록돼 있어 3·1운동 직후 국제정치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됐다.
이밖에 추 교수는 재일 한인 청년회가 2명의 밀사를 「파리」에 보내면서 작성된 독립선언서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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