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한 열 관리…기업「에너지·로스」율 8·9%|쌍용 양회, 조립식 건 재로 주택건설에도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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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사용「에너지」의 평균 8.9%를 관리 소 홀로 낭비하고 있다.
한국열관리협회(회장 김용완)는 지난 1년에 걸쳐 전국 2백 개 업체에 대한 열 관리 진단을 실시했는데 진단결과 이들 기업은 열사용량의 8.9%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것을「벙커」C유로 환산하면 17만㎘, 74억 원 어치에 달한다고.
열 낭비가 심한 업종은 목재(낭비 율 13·5%), 섬유(12·6%), 식품(12·1%), 제지(9·8%), 금속(9·1%)의 순서.
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폐열 회수·시설개선 등 이 지적됐다.
그런데 이 같은 열 낭비 율은 75년의 11.7%에 비하면 2.8%가 낮아진 것으로 기업의 열 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
「시멘트」업체인 쌍용 양회(대표 서성택)는 조립식 건재 생산을 하면서 직접 주택건설에 참여, 주택부문에 진출했다.
쌍용 양회는 이미 경기도 화성군 남양간척지에 조립식시범주택 84동을 착공했으며 올해 5백 동 분의 부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시멘트」업체는 자가 생산한「시멘트」를 사용, 조립식주택자재를 생산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에 다른「시멘트」업체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최근「시멘트」산업은 국내공급 과잉에 수출이 부진해 고전, 활로를 찾기에 바쁜 실정.
한국화약「그룹」(대표 김종희)이 전자산업계에 진출, 전자식 금전등록기를 3월초부터 생산. 한국화약「그룹」에서 설립한 고려「시스템」산업(대표 오수인)은 미국의 금전등록기 「메이커」인「R·C·앨런」사와 기술제후를 맺고 금전등록기를 생산키로 했는데 이 제품은 거스름돈이나 외상은 붉은 색, 일반계산은 흑색으로 나타나는 2색도 방식이 특징.
고려 「시스템」은 제품생산을 위해 경기도 부평에 1천5백 평 규모의 공장을 확보했는데 1년에 1만대 이상의 금전등록기를 생산하여 수출과 시판을 동시에 할 계획. 또 장차는 금전등록기뿐만 아니라「마이크로컴퓨터」등 다른 전자분야로 점차 영역을 넓혀 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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