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감축하면 한반도 안정 파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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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위태로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서 미국이 군사적인 존재를 축소한다면 한반도의 안정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미 육군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경고했다.「마틴·호프만」육군장관과「버너드·로저즈」육군참모총장이 공동으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한국은 동「아시아」의 힘의 균형에 특별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소련, 일본, 중공의 4대강국이 한반도에서 이해의 충돌을 빚고 있고 북괴의 김일성 집단은 그 예측할 수 없는 호전적인 자세로 한국을 계속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 주한미군사령관「리처드·D·스틸웰」장군은 일본 잡지와의 회견에서『한반도에는 아직도 긴장상태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주한미지장군의 철수에 반대할뿐더러 지상군의 존재효과는 해 공군으로서는 결코 대신할 수 없다』고 지상군철수 논에 강력히 반대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의 감축은 남북한 불가침협정체결과 4대국의 한반도안정보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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