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 국무총리는 17일『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4만여명의 미군 병력은 평화 공존장치가 없는 한반도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 같은 사정을 인식한다면 우리를 오해하고 있는 세계 여러 나라도 우리를 이해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최 총리는 이날 서독의「디·자이트」지「테오·좀머」 편집국장과 회견, 이같이 말하고 『독일의 분단과 한국의 분단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고『분단된 동·서독엔 평화 공존장치가 있으나 남·북한간엔 아직 이 같은 장치가 마련돼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