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육성·국군 정예화 박차|박대통령 유시 내년 까진 기본사업 기필코 마무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8일 상오 전국 치안 및 예비군 관계관 중앙회의에 참석, 『올해는 우리의 당면 목표인 자주 국방을 세차게 추진하기 위해 국군의 정예화와 방위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기어이 내년까지는 기본사업들을 마무리지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치안 및 예비군 관계관 회의>
박대통령은 사시를 통해『연두회견에서 나는 만약 북한 공산 집단이 우리가 이미 제의했고 또 누차 촉구한바 있는 남북 상호불가침 협정에 동의하고 이 협정이 체결된 후라면 주한미군의 철수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 을 분명히 밝혔고, 서울에 오기 싫다면 판문점이나 쌍방이 합의하는 제3의 장소에서라도 남북대화를 재개하자고 제의한바 있다』고 말하고『궁극적으로 조국을 평화적으로 통일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 방법은 남북간의 대화와 합의밖에는 없다』고 거듭 밝혔다.
박대통령은『작년의 예를 보면 적은 비교적 경제가 허술한 도서를 많이 이용했으며 교활하게도 간첩선을 일본어선으로 위장시켜 우리 해안에 침투시키고 있는가 하면 심지어 최근에는 주민등록증이 필요 없는 14세 내지 16세의 나이 어린 간첩을 침투시키려고 획책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날뛰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금년에 우리는 도서전반에 대한 자체 방위태세와 해안 경비체제를 보강하여 해안침투는 해안현장에서 즉각 저지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아울러 지역간이나 군·관·민을 막론하고 모든 방위조직이 상호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여 평소부터 합동작전 훈련을 강화함으로써 적의 위장전술과 기습전법에 만반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대통령은『북한 공산집단은 작년에 안팎으로 사면초가의 곤경을 치렀으며 앞으로도 가까운 장래에 그들의 입장이 호전될 전망은 없다고 나는 본다』고 전망하고『「궁지에 몰린 쥐가 드디어 고양이를 물려고 덤벼든다」는 옛말과 같이 파탄에 직면한 그들이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최후 발악적인 불장난을 일으킬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는 적이 언제 어느 지역에서 어떤 형태의 무력도발이나 간첩침략을 해오더라도 이에 즉각 대응하여 초전에 분쇄할 수 있는 철통같은 경계와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아직도 예비군의 편성이나 교육훈련 과정에서는 부조리가 잔존해있으며 각종장비와 물자의 보유관리 상태, 교육훈련을 위한 시설과 교관의 자질 향상 문제 등 그 운영 면에 있어 미흡하고 시정해야 할 점이 많이 남아있다』며『이 같은 구체적인 문젯점에 십분 유의하여 항시 점검과 보완에 철저를 기하고 일단 유사시에는 최대의 전투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완벽한 동원상태를 유지하는데 부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