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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권익 옹호·기력 향상을 제일 과제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15일 열린 기단 통합 후 첫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한국기원 최재형 이사장(58·사진)은 20년 동안 우리나라 바둑 발전을 위해 애써 온 숨은 공로자다.
한국기원 초창기인 58년부터 이사로 활약해 온 최 이사장은 기계가 「한국」 「대한」으로 양분 된지 1년 후인 지난3월 기단 통합을 대전제로 반쪽 한국기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했었다.
『연내로 통합을 달성하지 못하면 스스로 물러나려 했습니다. 다행히 황용주 대한기원 이사장과 기사 여러분들이 통합 원칙에 같은 뜻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소망을 이룩할 수 있었지요.』
기단 양분의 원인이 기사에 대한 권익 소홀이었다는 점을 깊이 느껴 「기사 우선」을 통합의 대전제로 삼았다는 최 이사장은 앞으로 한국기원의 운영은 이사와 기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바둑을 좋아하며 기력이 「아마추어」3단으로 틈 있을 때마다 바둑을 즐긴다는 최 이사장은 마산의 유원 산업, 부산의 대선 소주 등 5개의 업체를 가지고 있는 재계의 숨은 실력자이기도 하다. 학초배 쟁탈 전국 바둑 선수권 대회, 경남 바둑 선수권 대회 등을 창안, 바둑 발전에 이바지 해 온 최 이사장은 『이미 조치훈 7단의 활약으로 우리 기사의 실력이 과시됐지만 국내 기사들의 기력 향상이 당면 과제이며 국제 교류로써 한국 바둑의 우수성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정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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