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형서·김미월 내달 31일 백년가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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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박형서(左), 김미월(右)

문단에서 주목할 만한 소설가 부부가 탄생한다. 부부의 연을 맺는 주인공은 소설가 박형서(42)씨와 김미월(37)씨다. 문단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는 두 사람의 결혼식은 다음 달 31일 오후 1시 강원도 춘천 라데나리조트에서 열린다. 2010년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사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결혼식은 문단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주례는 김씨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소설가 전상국(74)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서고, 사회는 신랑인 박씨의 동갑내기 친구인 소설가 이기호(42)씨가 맡는다. 김씨는 1993년 춘천여고 2학년 때 ‘제1회 김유정 산문 백일장 대회’에 참가해 장원으로 뽑힌 뒤 전 이사장과 인연을 맺었다.

 주례를 맡은 전 이사장은 “가장 신뢰하고 기대하는 작가인 두 사람이 뜻밖에 인연이 돼 한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문단의 큰 사건이고, 두 사람의 만남이 예사롭지 않은 듯하다. 아름답게 지켜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주례를 서게 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2010년 장편 『새벽의 나나』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200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씨는 2012년과 2013년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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