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씨름 계에 외국선수 차별 심해|"은퇴 후 원로자격 못 받는다" 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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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 한국의 박선학 선수(일본명 경룡)가 활약을 보이고 한-일 교환경기까지 연례적으로 실시, 한국「스포츠」계에도 관심을 높이고 있는 일본씨름「스모」계에서 외국선수에 대한 차별대우를 획책, 일본 안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스모」협회(JSA)는 지난 9월 갑자기『외국인선수는 은퇴 후「도시요리」나 JSA임원이 될 수 없다』는 새 규정을 만들었다. 이 조치는 은퇴를 앞둔 거물선수인 한국인「가네시로」와 미국계「제시」(일본명 고견산)를 겨냥한 것인데 과거 관례로는 이들이 당연히 원로로 추대 받아 매월 1천6백「달러」의 연금과 이익배당을 받게 되어 있다.
JSA는 국내여론에 굴복,「가네시로」와 「제시」만은 예의로 한다고 뒤늦게 후퇴했지만 새 규정은 실시될 예정이라고. 【동경=김경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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