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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제승당 현판 도 간부지시로 불 태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사적 제113호로 경남 통영군 한산도 제승당에 보관 돼 있던 「제승당」 현판이 지난달 28일 제승당 현장에 내려간 경남도 간부의 지시로 소각됐음이 2일 밝혀졌다.
가로4m·세로2m인 이 현판은 1786년 제140대 삼도수군통제사 김영수 장군의 친필로 제승당 정문에 걸어놓았던 것인데 지난1월 경남도가 제승당 성역화사업을 하면서 떼 내어 제승당 경내에 보관돼 있던 것. 사단법인 충렬사이사회는 2일 충무시 정량동 대림산업(제승당 성역화사업시공청) 자재창고에서 소각되고 남은 현판조각을 찾아 충렬사(충무시 명정동)에 보관하는 한편 소각을 지시한 경남도 공보실장 이두연씨를 문화재관리법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제승당 15만9천7백 명의 경내와 시설물 일체는 59년 사적 제113호로 지정됐었다.
경남도 간부가 소각지시를 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충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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