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무릎이야 … 매트 찾는 노년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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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잔잔한 무늬로 어린이용 제품과 차별화한 매트.

아이들 방에 깔아주던 두툼한 ‘놀이방 매트’가 ‘패밀리 매트’로 변신 중이다. 쿠션감이 있어 어르신들의 무릎 충격을 덜어주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매트 시장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17일 ‘패밀리’ 디자인을 적용한 쿠션매트 3종을 내놨다. 1996년 업계 최초로 아이들방 전용 놀이방 매트를 내놓은 데 이어 ‘패밀리 매트’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였다. 육아용품 전시회를 찾아온 ‘어르신’ 고객들이 “뽀로로 디자인 말고 다른 매트는 없느냐”며 문의해오는 데 착안했다.

 이번에 선보인 패밀리 매트는 두께 1.5㎝, 가로 250㎝, 세로 140㎝ 크기다. 가격은 20만원대다. 세계지도나 지그재그, 꽃무늬 등을 넣고 반대쪽엔 고급스러운 느낌의 원목 패턴을 넣었다. 마루나 장판 등 바닥재와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표면을 코팅처리해 오염이 적고 청소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놀이방 매트 기준 국내 시장 규모는 300억원(2013년 기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관련 업체들은 매트 시장이 260억원 규모였던 2012년에 비해 15.4% 성장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용에 국한되던 매트를 가족용으로 넓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L&C는 올 초 아이들방 전용 ‘칼라메이트’를 선보였다. 후발주자인 만큼 가족 단위 사용이 가능하도록 ‘캐릭터’를 뺐다. 대신 매트 전문기업인 ‘알집매트’와 손잡고 고급 매트 시장을 겨냥했다. 색채심리연구소인 스메나가메소드와 함께 감성과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색채를 연구해 디자인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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