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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 물가 8.5% 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9월중에도 상품 수출은 계속 쏟아져 나가고 수출 주문도 계속 들어오는 데도 이를 뒷받침할 설비투자는 일어나지 않고 생산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통화도 계속 늘고 있어 앞으로의 물가가 큰 걱정이 되고 있다.
6일 경제기획원이 박정희 대통령에 보고한 9월중 경기동향에 의하면 한 때 주춤했던 수출이 다시 활기를 찾아 1∼9월중의 상품 수출과 수입신용장 내도액이 작년 동기보다 50% 이상의 증가를 시현, 앞으로 시설투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 물량공급의 부족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물량수요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8월중 제조업 생산은 l.4%, 출하는 1.8%가 줄었다.
또 공업용 건축허가 면적이 8월중 3.1%가 줄어 설비투자가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수출「러쉬」는 내수용 물품의 감소를 의미하는데 통화는 외환 창구를 통해 계속 증가, 9월말 현재 1년 전보다 24.8%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앞으로 추곡수매·추경집행 등과 더불어 계속 늘어날 추세에 있어 연말께 단행될 공공요금 인상과 더불어 물가가 큰 걱정이 되고 있다. 그러나 9월까지의 물가는 소강세를 유지, 작년 말보다 도매는 5.9%, 소비자는 8.5% 증가에 그쳤다.
대외거래에선 근본적인 국제수지 적자기조에도 불구하고 KFX만의 외환수지는 계속 흑자가 나서 9월말까지 총 7억5천1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고가 1∼9월 동안 8억2천만「달러」가 증가, 9월말 현재 23억6천2백만「달러」에 이름으로써 다소 과다보유의 느낌을 주고 있다. 보유고의 증가는 통화증가의 원인이 된다.
해외건설은「붐」을 맞아 금년 들어 9월말까지 계약고가 22억3천3백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입금 실적은 2억1천7백만「달러」에 불과하다.
경기 예고지표는 8월중에도 계속 상향성 안정권에 머물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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