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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전문의가 말하는 커브드 UHD TV

중앙일보

입력

하늘안과 이창건 원장이 커브드 UHD TV와 눈 건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근 화질을 극도로 높인 초고화질(UHD) TV가 등장했다. 풀HD TV보다 화질이 무려 4배 이상 선명하다. 그뿐이 아니다. 화면이 곡면으로 휜 커브드 TV가 출시되면서 ‘TV는 평면’이라는 인식을 깨고 있다. 일명 ‘커브드 UHD TV’가 차세대 TV시장선점에 나선 것. 하지만 곡면 형태의 초고화질 화면이 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의문을 가지는 이도 많다. 커브드 UHD TV와 눈 건강의 관계를 안과 전문의 이창건 원장에게 들었다.

-TV 시청이 눈의 피로를 유발하나.

 “대부분 TV가 눈의 피로를 가중시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TV를 시청하는 자세·시간을 잘 지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눈의 피로를 낮춰주는 편안한 TV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커브드 UHD TV가 해당된다.”

-커브드 UHD TV가 눈의 피로도를 낮추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 평면TV는 시청자의 시야가 도달하는 거리가 화면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다. 즉 중앙부보다 측면으로 갈수록 눈과 화면 사이의 거리는 멀어진다. 이 때문에 눈이 피로해진다. 중앙부에서 측면으로 눈동자를 돌리면 눈과 TV 사이의 거리가 멀어져 초점을 다시 조절해 피사체를 인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커브드 UHD TV는 화면의 가장자리가 안으로 휘어 시청자의 시야를 감싼다. TV의 측면과 중앙부에서부터 시청자의 눈에 도달하는 거리가 동일하다. 빠른 영상을 보더라도 눈동자가 초점을 조절할 필요 없이 빠르게 따라갈 수 있다.”

-실제 커브드 UHD TV를 시청해 본 적이 있나.

 “일명 ‘눈을 닮아 편안한 TV’라고 불리는 삼성 커브드 UHD TV를 체험해 본 적이 있다. UHD는 초고화질이라는 이름 그대로 풀HD보다 4배 이상 화질이 선명하다. 대개 화면이 선명할수록 눈이 더 피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UHD TV는 픽셀(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의 점)이 촘촘하고 해상도가 높아 눈에 피로감을 주지 않는다. 실제로 시청해 보니 생각보다 더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풀HD보다 가까이에서 봐도 무리가 없었다. 일본의 경우 UHD TV가 출시된 후 시청 거리가 줄어 작은 가옥 구조라도 기존보다 큰 사이즈 TV를 구매할 것을 권한다고 한다.”

-곡면 형태의 화면이 사람의 안구 모양을 닮았다는데.

 “일반적으로 곡면은 안정감을 준다. 대표적인 예로 고대 건축물을 들 수 있다.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은 양측 모서리 기둥이 안쪽으로 둥글게 지어졌다. 일직선으로 건축하면 기둥의 상단이 밖으로 벌어져 건물이 불안정해 보인다. 또한 사람의 안구는 둥근 형태로 사물을 있는 그대로가 아닌, 왜곡해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를 감안해 곡선을 주로 사용하는 곡면 디자인 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TV도 마찬가지다. 곡면으로 된 TV 화면은 안구 구조와 동일해 왜곡 현상을 낮춘다. 또 시야 영역을 넓혀 실제보다 화면이 더 커 보이는 ‘파노라마 효과’도 있다. 화면에 대한 몰입감을 높인다. 동시에 여러 명이 TV를 볼 때 가장자리에 앉은 사람도 좋은 화질을 즐길 수 있다.”

-눈 건강을 지키면서 TV를 시청하는 방법은.

 “아무리 좋은 TV라도 지나치게 오랫동안 시청하면 눈이 피로해지고 시력 저하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한 곳에 오랫동안 집중하면 안구 조절력이 감소해 눈이 긴장되는 탓이다. TV 시청 중간에 틈틈이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는 등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자세는 바르게 앉는 게 좋다. 눕거나 비스듬한 자세로 시청하면 눈의 피로가 가중된다. 또 TV 화면과 실내조명의 밝기가 크게 차이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TV 화면이 너무 밝지 않게 조절하거나 실내조명을 적당히 밝히는 것이 좋다.”

평면 TV와 곡면 TV의 시야 비교

<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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