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문에 쓰인 김일성 필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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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괴는 6·25동란 중 북괴군「집단사령관」앞으로 보낸 김일성의 자필「메모」지령문을 평양에 있는 소위「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진열, 보물취급을 해오고 있음이 3일 밝혀졌다.
내외통신사가 입수한 북괴의「조선학보」에 의하면 지난 50년8월1일에 보낸 이「지령문은 ⓛ북괴군10사단과「탱크」여단의 신속한 전선투입(주=낙동강전투인 듯)②북괴군 각 사단간의 연막·공급의 원활화 ③북괴군2사단의「보충사업 집행 등을 명령, 전투를 독려하는 내용.
서툰 글씨의 이 지령문은 처음에「바랍니다」가 나중에「바란다」로 바뀌었는가 하면「신속히」가「심속히」로 쓰여졌고 이밖에「로력」·「조직」·「전쟁」·「사업」등 한글과 한자를 한 단어에 혼용하고 있어 김일성의 필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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