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종로비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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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광화문네거리 동북쪽 지하도입구에 서있는 종로비각은 고종 즉위 40년이자 망대순(51세) 의 해인 1902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원명은 창경기념비각(창경기념비각).
비표면에 「대한제국대황제보령망륙순어극사십년칭경기념비무서」라 쓴데서 비롯됐으며 「만세문」현만은 영친왕 이은공이 6세 때 쓴 친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 비각이 선 당시 주변에는 민가가 들어서고. 지금의 네거리 앞길에는 고양·양주·천간 등지에서 모여든 장작장수들이 소에 나무를 싣고와 팔기도 했던 곳.
그 후 일제시대에 거리를 넓히면서 민가는 자취를 감추고 6·25때는 전화를 입어 비각의 일부가 파손됐었으나 54년 보수, 제 모습을 찾았다.
오늘날의 광화문은 서울의 얼굴로 동서남북으로 훤히 길이 뚫리고 비각 주변에는 고층빌딩이 들어차 옛 모습은 찾을 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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