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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백산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620년 1백2명의 청교도들이「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자유의 땅「아메리카」로 건너갔다. 역사적인 「아메리카」 대륙에의 첫이민이었다.
신대륙에 발을 디딘 이들에게는 본국인 영국에서보다 의·식·주 모든면에 걸쳐 고충이 많았다.
이가운데 가장 참을수 없는 것은 향내가 풍기는 차(다) 를 마실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때 신대륙에서 자생하고 있던 짙온 녹색의 잎을 가진 백산차(백산다) 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본국에서 즐기던 차보다 훨씬진한 향기가 개척자들의 코끝을 자극했다. 이때부터 백산차의 잎은 차의 원료로 쓰였다.
철쭉과에 속하는 백산차는 북극의 「그린란드」를 비롯,「캐나다」미국북부지방등 고산지대에 야생하는 상록수.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에서만 살고 있기 때문에 백두산차 모는 백산차라고 불리게 됐다.
학명은 Ledum Pal-ustre.
현재 한국에는 충남서산군모식물윈에 7년생의 단 1그루가 있을뿐이다.
73년봄 미국에서 2그루를 수입, 1그루는 죽고이것만이 남아있다. 횐백색의 꽃은 지름이 7∼10㎜로 작은 편이며 꽃잎은 5개다. 5∼6월 사이에 꽃이 피어 9월쯤 열매를 맺는다.
잎은 긴타원형으로 길이는 2∼7㎝, 폭은 4∼12㎜. 잎의 표면은 주름이 많고 녹색이며 뒷면에 흰색의 잔털이 많다. 잎의크기에 따라 좁은잎백산차·왕백산차·긴잎백산차등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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