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않은 한은 일반 자금 재할인 금리 인상|하와이 근해 도미 어장 개척, 원양 어업 활기|국산 석유 곤로·스토브 처음으로 중동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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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은의 일반 자금 재할인 금리를 무려 연 19%로 올려놓고도 재무부나 한은은 호수같이 잔잔한 표정들.
금통운위에서 정식 의결하여 이미 실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발표에서 빼버렸음은 물론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애써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태연을 가장.
한은 재할 금리를 일반 대출 금리보다도 높게 인상한 것은 통상적 방법으로선 시은의 지준 부족 사태를 도저히 막을 수가 없어 비상 수단을 동원한 것인데 이는 앞으로의 결사적인 금융 긴축 결의를 예고한 것. 재할 금리의 대폭 인상이 시은을 통해 알려진 뒤에도 재무부나 한은은 『재할 금리의 조정은 중앙은과 시은과의 일로서 일반과는 별 관계가 없어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극히 논리정연 (?)하고 자신만만하게 해명
미국 「하와이」 북쪽 「미드웨이」섬 근해에 도미 어장이 새로 개척되어 원양 어업계는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북위 15도·동경 1백70도 사이의 태평양 도미 어장은 북양과 대서양에서 밀려난 참치·은대구·연승 어선 10여 척이 지난봄부터 개척하기 시작한 것.
지난 6월부터는 어장의 가치가 큰 것으로 확인되어 본격적인 어로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하루 평균 어획량은 2∼3t에 이르고 있고 이를 일본 시장에 t당 8백∼9백「달러」에 팔고 있다.
새 어장 개척에 따라 수산 개발 공사 등 국내 15개 원양 회사들이 별도로 이 해역 도미 연승 어업 허가를 수산청에 신청, 출어를 서두르고 있어 자칫 과당 경쟁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국산 석유 곤로와 「스토브」가 국내 최초로 중동 지역 진출에 성공했다. 인천시 남구 도화동에 있는 한국 「후지카」 공업 (대표 김장기)은 최근 일본 JIS 규격에 합격, 품질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린 여세를 몰아 제1차로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등 중동 3개국에 「후지카」 석유 곤로와 석유 「스토브」 1만5천개를 수출했다.
지난 6월23일 선적을 마친 이번 수출액은 28만「달러」상당 분.
이밖에 다른 중동 지역은 물론 구미에서도 연소기 기류와 전기 제품에 대한 주문이 쇄도, 시설 확장을 서두르고 있는데 동사의 올해 수출 목표는 1백5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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