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파악 못한 건 방공망에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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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얼굴) 대통령은 7일 “북한제 추정 무인기가 우리나라를 전방위로 정찰한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군 당국이 관련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은 방공망, 지상정찰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군 당국의 대응을 질책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고 정찰을 강화하는 것을 심각하게 봐야 한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어떤 도발도 즉각 차단·격퇴할 수 있는 대비책을 강구해야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 가능성 위협,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대한 포격과 북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 무인비행체들의 발견으로 많은 국민과 특히 휴전선 인근 주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얼마 전 남북한이 합의한 비방·도발 중지에 대해 (북한이) 벌써 약속을 깨고 있는 것은 내부의 불안을 막아보려는 수단일 수도 있다”며 “그래서 더더욱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 해결과 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 간 동질성 회복을 위한 노력들을 계속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합동참모본부에서 개최한 전국 주요 지휘관의에서 “단기 및 중기적으로 방공망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한·호주 오늘 FTA=박 대통령은 “내일(8일) 호주와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으로 서명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소비자들이 FTA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 개선 후속조치를 강화하고, 현장 밀착형 지원으로 수출 중소기업이 FTA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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