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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해외 직구 혜택 많네요, 카드사들 할인·캐시백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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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회사원 김은혜(32)씨는 지난 주말 폴로 공식 쇼핑몰에서 딸의 분홍색 원피스를 23달러(약 2만4000원)에 구매했다. 같은 제품을 한국 백화점에서 구매했을 때보다 55% 정도 싼 값이다. 김씨는 “4일 폴로에서 부활절 기념 25% 추가 세일을 시작해 한 달 앞둔 돌잔치를 위해 구입했다”며 “특정 카드로 결제하면 배송비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행사가 있어 추가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오는 20일인 부활절을 전후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통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에 나서자 해외 직구족(族)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카드사들도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내세워 해외 직구족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가장 보편적인 건 배송료 할인과 캐시백이다. 현대카드는 이달부터 6월 말까지 현대카드 고객(M·X·ZERO계열)이 추천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결제한 뒤 배송 대행 서비스로 ‘지니집’을 이용할 경우 구매 금액의 3%를 캐시백으로 되돌려준다. 부활절 전후인 14일부터 27일까지 구매액의 경우 2% 추가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갭·디즈니스토어·컬럼비아와 같은 해외 유명브랜드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할 경우 2~10% 캐시백을 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해외구매대행 서비스인 ‘이베이츠코리아’에 신규 가입해 50달러 이상 구매할 경우 신규 가입 보너스 20달러를 지급한다. 하나SK카드는 해외 직접구매 사이트인 ‘크리겟’을 통해 해외 결제한 고객에게 최대 5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카드를 내놓은 곳도 있다. 신한카드는 해외 배송 대행업계 1위 업체인 몰테일과 제휴한 ‘몰테일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배송비를 회당 5000원씩 한 달 최대 1만5000원 할인해준다. 구매금액의 0.5%를 적립해주는 ‘몰테일 포인트’도 이 카드를 이용하면 1% 추가 적립해준다. 두 가지 이상을 결제한 뒤 한 번에 배송하는 묶음배송 수수료도 월 2회까지 무료다.

 우리카드는 지난 2월 해외직구족을 위한 ‘에브리몰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를 이용해 아마존, 6pm과 같은 미국·영국·일본의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할 경우 전월 실적에 따라 7~15%까지 할인받는다. 해외 주요 사이트 외에 국내 유명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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