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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시판분유 1g에 4천∼6천 마리의 세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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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완전 무균 상태의 분유는 제조기술상 거의 불가능한 일이긴 하나 될 수 있는 대로 적게하는 것이 유아에 좋은 것은 물론이다.
보사부의 『식품 등의 규격 및 기준에 관한 규정』에서도 조제분유의 허용 세균수를 1g당 5만마리 이하로 규정하고있다.
분유 중의 균은 내균력이 강한 성인에게는 별지장이 없으나 유아에게는 설사를 일으켜 발육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 국내에서 제조·시판되고 있는 조제분유에 들어있는 균은 얼마나 될까? 최근 고려대 유태종 교수(식품공학)가 이에 대한 조사를 실시, 그 결과가 나왔다. 즉 유 교수는 작년 12월부터 지난 3월 사이에 제조된 국내 3「메이커」의 분유를 시중에서 구입, 각 「메이커」별로 제조일자가 다른 5개의 시료에 대해 규정에 따른 배양법으로 일반세균에 대한 총균수를 조사했던 것. 그 결과 A사 제품은 분유 1g당 6천 마리, B사가 4천 마리, C사가 7백 마리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외국에서는 완전 무균은 불가능하나 공기 여과장치를 이용해 1천마리를 넘는 일이 없다고 말하고 우리 나라도 비록 허용 기준 내이긴 하나 유아식품으로서의 중요성이 크므로 제조시설, 위생적인 공정관리, 종업원에 대한 위생교육의 강화로 균 수를 줄여야할 것이라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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