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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신탁 이용자 늘고 기업의 사채발행 두드러져 증권계선 고민…내주엔 4∼5개 공개예정, 주가 약보합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근래「한국투자신탁」을 이용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투자신탁이 발족한지 1년6개월만에 신탁운영금액은 주식형 71억원과 공사채형 1백67억원을 합해 모두 2백38억3천 만원(가입자수 1만8천5백명)으로 불어났으며 4월부터 재형저축증권제가 실시됨에 따라 가입자는 급격히 팽창할 추세.
투신이 취급하는 것에는 주식형(6종)과 공사채형(12종) 두 가지가 있는데 공사채형은 보증사채·국공채에 투자되는 것으로 기간에 따라 18∼21%의 이율이 보증되어 있는 반면 주식형은 주가시세에 따라 유동적이나 지난 10개월간의 실적으론 약 70%의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을 이용하면 직접 증권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을 덜 올릴 가능성이 많은 반면 위험부담이 적다는 장점 때문에 이용자가 늘어가는 것 같다.
은행융자가 어렵게되자 각 기업은 회사채발생으로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최근 회사채 발행 움직임이 활발한데 소화능력 때문에 각 증권회사들은 고민하고 있다.
한때는 회사채가 날개돋친 듯 매진됐었지만 주식투자 쪽이 훨씬 수익성이 좋아짐에 따라 회사채가 외면 받고 있는 실정. 그래서 각 증권회사들은 마지못해 회사채를 인수해왔지만 인수자금의 한계와 운영자금에 대한 압박 때문에 더 이상은 인수하기가 힘들다는 얘기.
이 때문에 회사채발행을 권장하는 당국의 정책도 벽에 부닥친 감이다.
지난번 한비 때의 17대1, 삼도물산의 36대1등 신주공모청약비율이 높아지자 증권당국은 직업적인 신주청약「꾼」의 연속 청약을 막고 경쟁률을 낮추기 위해 앞으로 공모는 동시다발형으로 한꺼번에 2∼3개씩 실시키로 했다.
금주에는 신주청약이 예정되어 있지 않으나 내주엔 많으면 4∼5개 공개될 예정.
발행시장의 성황에 비해 유통시장 쪽은 계속 약보합세 내지 미등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금주 중에도 역시 주가를 크게 자극할만한 호재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무역업종·건설업종 등 유망종목과 상장신주에 대한 투자관심은 계속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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